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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좋은 중소기업 고르는 방법2: 사람 갈아 넣는 것이 경쟁력인 업종은 피하자

사람을 최대한 싼 값에 오래 부려먹는 것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업종이 있다. 우리 회사 위층에는 두 회사가 있다. 하나는 자본금 400억에 당기순이익도 100억대이며 코스닥 상장이 확실시 되는 기업이고, 다른 하나는 자본금 32억 당기순이익 4억짜리 기업이다. 놀라운 사실은 두 회사의 채용인원은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두 업체 중 한 곳은 자체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는 업체이고, 다른 하나는 정부 쪽 외주업무를 주로 하는 프로그램 개발 업체이다

 

 플랫폼 운영기업이 당기순이익 100억대 기업이고 프로그램 개발업체가 당기순이익 4억짜리 기업이다. 어느 기업에서 더 충분한 복지와 임금이 보장될 것 같은가? 당연히 플랫폼 업체이다. 야근은 프로그램 개발업체가 훨씬 많이 함에도 연봉과 복지는 플랫폼업체가 프로그램 개발업체에 비해 훨씬 낫다. 놀라운 사실은 경영진 평판은 외주 개발업체가 훨씬 더 좋다는 점이다. 인력을 갈아넣는 업종의 회사는 인품이 하고 훌륭한 것으로 평가받는 사장님조차 야근을 강요하고, 아주 작은 연봉만을 지급한다.


 그러면 어떤 기업이 곳간에서 인심 나는 기업이고, 어떤 기업이 사람 갈아 넣는게 경쟁력인 기업일까? 사람 갈아넣는 기업에서 주로 쓰이는 키워드를 적어주겠다. “유통”, “하청”, 재하청“, 파견고용“, ”인력“,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중소기업 이다. 중소기업이 사람을 많이 필요로 하지만 일자리의 질이 안 좋은 것은 이걸 보면 사실 당연한 일이다 


 좋은 일자리는 이익이 쌓이는 곳에 생기는데 마지막 한 방울 까지 대기업에서 쥐어짜가고 찌거기를 나눠 먹는 것이 대부분의 중소기업이다. 대기업이 하지 않는 일은 큰 노하우가 드는 일이 아니라면, 돈을 벌기 위해서는 법을 어기면서까지 사람을 쥐어짜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그걸 대신해주는 것이 중소기업이다. 이 점을 이해해야 좋은 중소기업을 고를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대기업이 쥐어짜지 않거나 쥐어짤 수 없는 기업을 찾자.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업, 자기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고 자체판로를 갖춘 기업을 찾아야 한다. 수출을 하는 기업이라면 더욱 좋다. 성장 한계가 명확해서 오히려 대기업이 들어오기 애매한 업종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여러군데 있으니 잘 찾아보자. 주식 공부하듯이 들여다보면 월급은 못잡아도 워라밸은 잡을 수 있는 회사가 많다.